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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특별 보고서] 기후위기, 일상의 재난: 기후변화 피해경험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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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정의를 넘어, 기후정의와 젠더정의를 향해


본 실태조사에서는 일상에서 드러난 기후변화의 피해와 그로 인해 개인이 떠맡게 된 여러 가지 부담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제적 부담 가중, 건강영향 피해, 주거공간의 불안정, 기후 우울까지 개인은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것들을 부담해야 했습니다. 또한 소득, 지역(수도권과 비수도권), 성별에 따라 피해양상은 달랐습니다.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 농촌 거주자, 여성에게 피해는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장애인의 경우 이동권의 제약이 더욱 심해졌고 기후변화로 인해 여성들은 돌봄 부담을 더욱 크게 느꼈습니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기후변화가 우리 사회의 취약한 부분을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기후변화의 가속화를 막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일이지만, 피해를 줄이고 적응을 위한 대비를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시대적 과제입니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불평등한 사회구조 속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모두에게 동일하지 않으며 약자에게 더 집중되고 있음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예상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정부에 요구합니다. 성별, 장애, 직업, 소득, 거주형태를 이유로 피해가 불어나는 일이 없도록 구체적인 적응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본 조사에서 드러난 사례들이 바로 기후위기를 이야기할 때 성평등 관점이 들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후위기 시대, 정의로운 전환의 과정은 성평등한 사회 만들기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후변화 피해경험 실태조사 주요 결과


📌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실천의 차이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묻는 모든 문항은 평균 4점 이상으로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5점 척도). 반면, 개인적인 실천에 대한 문항에는 3.94%로 떨어져 심각성에 비해 실천수준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폭염, 가장 흔한 기후변화 피해 경험

최근 5년간 폭염을 1번이라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2.5% 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체온이 높은 임산부나 이동노동자, 야외노동자처럼 폭염에 심하게 노출되는 경우에는 더욱 빈번하게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유아 및 어린이의 경우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화상, 땀띠, 탈진 등 다양한 피해에 노출되기 쉬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폭우, 심각한 주거 공간 피해

곰팡이번식, 건물누수, 건물침수 등 거주공간에 대한 피해를 경험한 사람은 54.5%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거주하고 있는 공간이 전세나 월세인 경우 집주인이 수리를 해주지 않아 세입자가 수리비용 전액을 부담하게 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  기후변화와 기후 우울

자연재해를 경험하면서 겪은 심리적 증상에 대해서는 ‘불쾌감, 짜증'와 ‘무기력’이 높게 나타났으며, 수면장애나 식이장애를 경험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죄책감’, ‘우울감’을 느끼거나, ‘죽음에 대한 생각/시도’까지 느낀다고 응답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기후우울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개인적인 실천의 효용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없다는 생각에 무기력감, 우울감, 분노를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일상에서 쓰레기를 만들어내거나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될 때 죄책감을 느끼며, 특히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경우 미안함과 책임감을 더욱 느낀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 경제적 지표에 따른 피해 경험의 양상의 차이

월소득이 낮을수록 기후변화를 더욱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폭염의 피해경험 또한,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경우 64.5%가 경험했다고 응답했지만, 월소득 500만원 이상의 경우 34.5%로 30%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경제적인 소득에 따라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다르게 경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기후변화에 따른 지출증가와 경제활동 피해 경험

기후변화로 인하여 소득감소, 권고사직, 경제활동중지 등 경제활동에 피해를 입은 사람은 27%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농업에 종사하는 경우 가뭄, 폭우, 병충해로 인하여 심각한 소득감소를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지출 증가도 눈에 띄었습니다. 냉방기기 구매(28.9%), 에너지소비 지출 증가(24.6%), 제습기 구매(23%), 단열조치(16.6%), 폭우피해 수리비(6.3) 등 이 있었습니다. 이 외에 아이를 키우는 가정인 경우 기후변화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키즈카페, 실내체험비용 등 더욱 다양한 비용을 지출해야 했습니다.

  

📌 기후변화와 젠더 불평등

응답자의 36%가 기후변화로 인하여 돌봄노동이 증가했다고 응답했습니다. ‘2시간 이내’가 18.6%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2~3시간 이내’가 11.2%, ‘3~4시간 이내’가 3.7%, ‘4시간 이상’이 2.5%를 차지했습니다. 응답자의 87.7% 여성으로, 여성에게 돌봄이 가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돌봄시간의 증가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의 심각성 인식이나 환경적인 실천, 정책의 필요성 등 전반적인 문항에서 여성의 응답비율이 남성보다 높았습니다.

 

📌 적응정책 마련의 필요성

유아/어린이, 노인, 장애인, 농어촌거주민, 야외노동자 등 기후변화 취약집단에 대한 인식은 평균 4점 이상으로, 응답자들이 높은 비율로 동의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돌봄노동자의 경우는 3.91점으로 다소 낮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기후변화 적응 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문항에서 ‘취약계층 법적근거’, ‘건강영향 실태조사’, ‘돌봄지원 확대’, ‘거주시설 지원’은 평균 4점 이상이었으나, ‘성평등한 적응 정책’은 3.86점으로 다소 낮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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